질병 불안 장애는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집착하는 질병이다. 이 장애는 건강 염려증이라고 불렸지만, 이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질병에 대한 염려는 어느 연령에서나 시작될 수 있으나 초기 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나타난다. 발병 초고조 나이는 남성의 경우 30~39세, 여성의 경우 40~49세이며, 남녀의 유병률은 비슷하다. 진단받지 않은 의학적 질병에 걸렸다고 믿거나 앞으로 걸릴 것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염려증은 있지만 별다른 신체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의 경우 DSM-5 체계에서는 질병 불안 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내과적으로 진단을 받을 만한 신체 증상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한 수준이며, 정밀 검진에서도 신체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본인이 걸렸다고 혹은 걸릴지 모른다고 추정되는 의학적 증상의 의미와 중요성 또는 원인에 대한 염려와 불안감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적 징후나 증상이 있다면 정상적인 생리적 감각, 즉 기립성 어지러움일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기능 부전, 즉 일시적인 이명,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신체적 불편감, 즉 트림 정도다. 질병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질병이 없는 데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질병에 대해 상당한 불안을 보이며 건강 관련 뉴스를 찾아서 읽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질병 관련 이야기가 이들에게 일상적 대화의 주제가 되고 반복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며, 가족, 친구 또는 의사에게 안심을 구하려고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상당한 부담을 준다. 질병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내과 진료를 더 많이 찾고 대부분 의학적 진료에 만족하지 못하며 다양한 의사에게 동일한 문제에 대해 진료받는다. 치료받으면 불안이 더 악화하거나, 진단 검사와 시술을 한 뒤 의사의 부주의로 오히려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질병 불안 장애의 일반적인 경과는 만성적이고, 자주 재발하며,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만성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이 장애의 양상이 성격 특성의 일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 불안 장애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거나 걸리는 것에 대해 집착을 보인다. 두 번째, 신체 증상은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한 상태다. 다른 의학적 상태가 나타나거나 의학적 상태가 악화할 고위험이 있을 경우 병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거나 너무 부적절하다. 세 번째, 건강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안을 느끼고 건강 상태에 대해 쉽게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네 번째, 지나치게 건강 관련 행동, 즉 반복적으로 질병 의심 부위 체크를 하고 부적응적인 회피, 의사와의 약속이나 병원을 피하는 행동을 보인다. 다섯 번째, 질병에 대한 집착이 6개월 이상 존재하고 걱정하는 특정 질병이 수시로 바뀐다. 여섯 번째, 의학적 처치를 추구하는 유형은 자주 의사를 찾아가고 검사를 받으며 의학적 처치를 회피하는 유형은 의료 보호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중대한 질병이 있는지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한다면 의사들은 질병 불안 장애를 의심한다. 의사들은 철저한 평가를 실시하여 신체적 장애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우울증 및 기타 정신 건강 장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증상이 전혀 없거나 증상이 가볍고 의학적 평가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장애들이 배제되었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미한 장애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6개월 이상) 질병에 대해 불안해하면 질병 불안 장애에 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질병 불안장애는 주로 생활 스트레스나 위중하지만 비교적 문제가 없는 건강 위협 요인에 의해 촉발된다. 아동기에 학대받았거나 심각한 질환을 경험한 경우 성인기에 이 장애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행동주의자들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고전적 조건 형성이나 모델링을 통해 습득된다고 보고 있다. 인지 이론에서는 이들이 신체적 단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위협을 느껴 건강 관련 단서를 잘못 해석한다고 보고 있다. 질병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은 강박증에 효과적인 항우울제에 비교적 잘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출 및 반응 방지와 같은 행동주의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에서는 신체적 변화에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의학적 관심 추구 행동을 제지하는 반응 방지를 실시한다. 인지 치료자는 질병에 관련된 부적응적인 신념과 역기능적 도식을 찾아서 도전하게 하고 보다 적응적으로 변화시켜 준다. 신체 감각을 잘못 해석하고 특정 신체 영역에 초점화된 주의를 기울이면서 증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질병 관련 불안을 통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인지치료의 목표가 된다. 질병 불안 장애 치료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믿음직한 관계를 진료 의사와 구축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정기적인 일정에 따라 내원하여 치료받고, 상담하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적절하게 완화되지 않을 경우 1차 진료 의사의 진료는 계속 받으면서 정신과 의사나 기타 정신 건강 의료인의 추가 평가와 치료를 의뢰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우울제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고 인지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하면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피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건강 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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