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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고독과 외로움의 심리학

by s코치 2022. 12. 30.

고독과 외로움은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경험이며 각각의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고독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고독을 통해 자신과 함께할 시간을 가지며,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되며, 자신을 새롭게 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고독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과의 관계가 타인과의 관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멀어지면 타인에게도 멀어진다. 사람이 자기 자신과 접촉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 사람이 자기 자신과 연결되어 있을 때 다른 사람과 연결된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지 않고 여러 활동과 계획 속에 자신을 외면하고 산다면 중심을 잃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외부적인 삶을 뒤로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펴보고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독'이다. 고독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가 삶에서 선택하는 중심으로서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이며 타인의 기대나 상황 대신 자신이 가진 내면의 자원들을 신뢰하도록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혹자는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고독과 고립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오류 때문이다. 진정한 고독은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고독은 단순히 조용한 장소에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며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참된 고독의 상태는 자기 스스로 중심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능력이 되어 타인과의 관계 형성의 힘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삶이 너무 복잡하면 고독의 시간을 놓칠 수 있다. 또는 타인에 의해 고독의 시간을 놓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혼자 있으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과 함께하자고 설득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와 가까운 어떤 이들은 우리가 혼자 있고자 하는 욕구를 자신들에게 관심이나 애정이 식어버린 것으로 여겨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위해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이 타인에게 분노를 야기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고독의 시간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그중에서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의 삶을 점점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유는 우리가 개인적인 시간을 원하면 다른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회 환경은 우리에게 수많은 산만함과 복잡함을 선사한다. 더 이상 고독이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고 격려되지도 않는다. 바쁜 것이 좋다는 끊임없는 메시지를 우리는 자라면서 들어왔다. 지금도 자라는 많은 아동이 지나치게 바쁜 계획 속에 움직인다. 그 결과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참을성이 없어지며 활동하지 않을 때 '심심해'하고 '지루해' 한다. 이런 환경은 우리가 혼자 있을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고독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자기 방향성과 중심감을 찾기 위해서이다. 고독이 적극성을 내포한다면 '외로움'은 수동성을 내포한다. 외로움을 경험할 때는 우리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격리된다고 느끼거나 사회관계나 대인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이다. 외로움은 초기 아동기 때 애착의 결핍에서 올 수 있다. 외로움은 우리가 경험하고 선택하는 영역은 아니고 우리 안에서 발생하는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외로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고 외로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외로움을 경험하도록 놔두면 우리 자신에게 놀랍게도 힘의 근원과 창의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는 외로움의 경험이 병리적으로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외로움은 만성적 외로움과 일시적 외로움으로 나뉠 수 있다. 만성적 외로움은 긴 시간 동안 의미 있는 사회관계와 대인관계를 만들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우리는 삶에서 짧은 시간 외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성적인 외로움은 보다 큰 문제를 가져온다. 특히 이별, 이혼, 별거나 미망인, 혼자 사는 사람 등은 외로움에 취약하다. 외로움이 만성적일 때는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일시적인 외로움은 비교적 짧은 감정으로 지나간다. 만족스러운 사회관계나 대인관계를 가졌을 때 환경의 변화로 잠시 혼란을 겪는 감정이다. 이사, 전학, 파견근무 등이다. 그 외에 일상적인 외로움과 실존적인 외로움으로도 구분된다. 일상적인 외로움은 친밀감에 대한 공포, 수치심, 거절, 사랑받지 못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타인으로부터 고립되는 고통을 수반한다. 실존적 외로움은 나이가 들고, 우리의 세계가 사라질 것이며,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마지막 운명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인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특별한 의미를 갖는 외로움으로 육체적 죽음을 넘어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같은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 우리 자신의 풍부하고 특별한 세상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외로움은 우리의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런 측면 때문에 외로움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거절과 외로움에 대한 공포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친밀한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외로움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바쁘게 만들거나 외로움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과도한 계획으로 자신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대중 속으로 도망침으로써 자기 내면의 깊은 곳에서 오는 소리를 피하는 경우도 그렇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혼잡한 도시의 삶 속에서의 생활과 많은 활동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외로움에 대한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진정으로 만나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타인을 이용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보내는 삶의 시간과 활동들이 우리를 진정 만족시키는지 아니면 우리를 불만족스럽게 하는지 자신에게 질문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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