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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DS)의 원인 및 치료

by s코치 2022. 7. 7.

외상을 경험한다고 해서 누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 취약성 요인이 장애의 발병에 작용한다. 그러나 개인적 취약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어떤 직업은 외상에 특히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소방관이나 참전 군인은 보통 사람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12개월 유병률은 3.5%로 보고되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여성이 강간이나 데이트 폭력 등 대인관계 폭력 같은 외상 사건을 더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장애는 생후 1년 이후부터 언제든 시작될 수 있으며, 흔히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첫 3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진단 기준을 충족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지연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지연된 표출'이라고 하는데, 몇몇 증상은 즉시 시작되지만 모든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증상은 대개 3개월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어떤 사람은 1년 이상, 심지어 5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을 살펴볼 수 있다. 외상 사건은 뇌와 신체에 물리적 변화를 일으켜 스트레스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한다. 전투병, 강간 희생자, 포로수용소 생존자 등의 소변, 혈액, 타액에서 코르티솔 호르몬과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고된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시작되면 그 사람은 생화학적 각성을 경험하고 이 각성이 뇌의 주요 영역을 손상한다이에 따라 기억과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와 불안 및 정서 반응을 통제하는 편도체에 역기능이 생긴다. 역기능적 편도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의 반복적인 정서 증상과 강한 정서 기억을 만들어 낸다. 개인적 위험 요인은 흔히 외상 이전, 외상 과정 중 그리고 외상 이후 요인으로 나뉜다. 외상 이전 요인으로는 신경증적 경향성과 같은 기질 혹은 성격적인 취약성이 있고, 아동기 외상 경험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 소지를 높이는 요인이다. 어려서 폭행, 학대, 재난을 경험했던 사람, 10세 이전에 부모가 별거하였거나 이혼한 사람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에 취약하다. 의존성이나 정서적 불안정과 같은 성격 특성, 자신의 운명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통제 소재 같은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외상 과정 중의 요인으로 외상의 심각도, 즉 외상 규모가 크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이 커진다. 개인적 상해, 대인관계 폭력, 군인의 경우 적군을 죽이거나 실수로 아군을 죽여 가해자가 되는 것, 잔혹 행위를 목격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외상 이후 요인으로는 부적절한 대처 기술과 사회적 지지 체계 부족, 최근의 생활 스트레스, 결혼과 직장 생활의 불안정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높은 IQ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 소지를 낮출 수 있는데,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지 능력이 높은 군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 소지가 48%나 낮았다. 지적인 자원이 있는 사람은 외상 경험으로부터 의미를 끌어내고 외상 경험을 자기 삶의 내러티브에 통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개입 방법인 스트레스 접종 훈련에서는 예상되는 위협에 대응하는 연습을 시킨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외상 사건을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외상 사건 발생 후 위기 개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아동 성폭력 신고 센터인 '해바라기 아동 센터' 등과 같은 긴급 센터는 외상을 경험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진이나 산사태 등의 외상 발생 시 위기 개입도 먼저 필요하다. 심리적 사후 보고는 재앙을 경험한 사람이 재앙과 관련된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치유 과정이다. 외상 희생자에게 정서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위기 동안 경험한 것을 상세히 이야기하도록 지지하는 심리적 사후 보고는 지난 20여년간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는데, 그 효과는 최근 들어 검증되고 있다. 심리적 사후 보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는 각기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을 겪기 때문에 무리하게 자세한 정보를 요청하거나 지시해서는 안 되며, 희생자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부분만 이야기하도록 하고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외상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는 외상 후의 두려움 및 불안 증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사고와 믿음을 직접 다루는 접근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기법은 지속적 노출이다. 무서운 영화를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처음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이 점차 완화되듯이, 지속해서 외상 사건에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치료에서는 외상 사건을 단계적으로 떠올리게 하여 불안한 기억에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큰 불안 없이 직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그러면 공포가 둔감화 되고 외상 기억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공포 기억 구조가 수정되고 기존의 인지 체계와 통합될 수 있다. 인지 처리 치료 역시 인지행동치료의 한 형태로, 외상 사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 강한 부정 정서를 유발하고 외상 기억에 대한 인지적 처리를 방해한다는 가정에서 비롯되었다. 이 치료 방법은 외상 사건을 좀 더 상세하고 정교하게 재평가하여 사전에 부여한 부정적 의미를 수정하고 기억 회피를 줄여 주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들어 임상심리학자 샤피로가 개발한 안구운동 둔감화 재처리 치료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외상중심 인지행동치료는 애착 외상을 경험한 아동, 청소년을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다. 그밖에 공포증에 사용되고 있는 가상현실 치료도 점차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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