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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사회 불안 장애(사회 공포증)

by s코치 2022. 7. 14.

사회불안 장애는 사회공포증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한두 가지 특정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사회적 상황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대중 앞에서 밥을 먹거나 발표를 하는 것 등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적 상황에 놓이게 되면 누군가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자신이 당황하거나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대중 앞에서 발표할 때 나타나는 발표 불안은 사회불안의 가장 흔한 경우이다. 사회불안 장애는 회피성 성격장애와도 상당히 중복된다. 사회불안 장애의 환자들은 이런 두려움 때문에 사회적 상황을 피하거나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그 상황을 견디기도 한다. 사회적 상황은 항상 공포와 불안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끔 불안해한다면 사회불안 장애로 진단을 내리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기 이전부터 먼저 예상해서 불안해하는 예기 불안을 보이고 가급적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극심한 공포 혹은 불안을 견디기도 한다. 사회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회적 상황의 부정적 결과를 과도하게 확대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임상가의 엄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회불안 장애의 주요 임상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서 관찰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 심하게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아동의 경우에는 성인보다는 또래 집단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사람에게 불안하고 어리석게 보이거나 좋지 않게 평가받을까 봐 염려한다. 사회적 상황에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떨거나 땀을 흘리거나 말을 더듬거나 타인을 의식하는 불안 증상을 보일 것도 과도하게 염려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그로 인해 거부당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집단주의 경향이 강한 일본과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가해염려형 사회불안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불안이 심해지면 손을 떨게 될까 봐 사람들 앞에서 마시고 먹고 글씨 쓰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피한다. 얼굴이 붉어질까 봐 사적인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회피하고, 심지어 어떤 남성은 공중화장실에서 소변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치스러워해서 소변 불안증과 수치성 배뇨장애증후군을 보일 수 있다. 사회불안 장애 진단을 내릴 정도가 되려면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공포, 불안, 회피가 일상생활, 즉 직업, 학업적 성취, 사회 활동과 관계를 방해하고, 주관적 고통과 손상이 있어야 한다. 사회불안으로 인해 원하는 직업 및 교육의 기회를 놓친다면 사회불안 장애 진단을 충족시킨다. 사회불안 장애의 유병률은 약 7% 정도다. 아동, 청소년에게서 발병 비율이 높고 연령이 높아지면 유병률은 떨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지만 병원을 찾는 임상 집단에서 발병률은 남성이 약간 높거나 비슷하다. 사회불안 장애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화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이 타인에게서 관찰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심하게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한다. 두 번째, 수치스럽거나 당황한 것으로 보이거나 다른 사람을 거부 혹은 공격하는 것으로 보이는 등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쪽으로 행동하거나 불안 증상을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세 번째,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항상 공포나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네 번째,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견딘다. 다섯 번째, 불안과 공포가 실제 상황 혹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다. 여섯 번째,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이 대개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일곱 번째, 공포, 불안, 회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사회불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기질적 특성이 있는데 행동 억제와 신경증 그리고 내향성 같은 성격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불안 장애는 학습된 행동이다. 특정 공포증처럼 이 장애도 사회적 상황에서 실패를 경험하거나 창피를 당할 때 직접적 혹은 대리적 고전 조건 형성을 통해 학습된다. 이 장애의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이 어렸을 적에 놀림을 당하거나 사회적으로 외상 경험을 했다고 보고한다. 또한 이 장애는 진화론적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진화적으로 볼 때 사람은 사회적 상황에서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두려움을 획득하도록 미리 그런 경향성을 선험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사회불안 장애 환자에게 부정적인 표정 자극을 보여 주면 정상 통제 집단보다 정서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부정적 정서 처리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제 불가능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지각하는 것도 사회불안 장애의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 측면으로 부모의 이혼이나 가족 갈등, 성적 학대 등 통제할 수 없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경험하는 것 역시 사회불안 장애를 발현시킨다. 인지이론에서는 인지적 편향이 사회불안 장애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사회적 상황 속에서 서툴고 수용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행동할 거라고 예상하며, 그런 행동이 결국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하고 지위를 상실할 위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부정적 평가는 자기의 신체 반응에 집착하게 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이 장애에 도움이 되는 약물은 항우울제와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다. 그러나 몇 가지 심리치료가 사회불안 장애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입증되고 있다.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하여 받는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심리치료 기법에서는 인지치료 기법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지 재구성을 통해 기저의 부정적인 사고와 자동적 사고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치료 방법과 사회기술 훈련을 접목하는 것도 사회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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