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떨어져서 제한된 감정 표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부족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며, 가족이나 다른 사회 집단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별다른 흥미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람과 교류가 필요 없는 업무, 예를 들어 컴퓨터나 게임을 좋아한다. 이들은 성적인 흥미도 떨어져서 이성을 사귀거나 결혼에 성공하더라도 성적인 친밀함을 맺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칭찬이나 비난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조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회적 관계에서 미묘한 단서나 뉘앙스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여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사회기술이 부족하고 서툴며, 지나치게 자기에게 몰입되어 있다. 또한 분노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자극을 주고 도발해도 잘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친구도 거의 없고 데이트도 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망상장애나 조현병의 병전 전구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유병률은 임상에서 흔하지 않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외톨이이거나 또래 관계가 부족하고, 사회불안, 학습 부진을 보이며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조현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과의 관계를 포함해서 친밀한 관계를 바라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는다. 둘째, 항상 혼자서 하는 활동을 선택한다. 셋째, 다른 사람과의 성적 경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 넷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즐거움을 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섯째, 일차 직계 가족 이외에 친밀한 친구가 없다. 여섯째,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 무관심해 보인다. 일곱째, 감정적으로 냉담하고 유리되어 있고, 단조로운 정동의 표현을 보인다. 이런 여러 상황에서 4가지 이상에서 나타난다. 단, 조현병,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양극성 장애 또는 우울장애, 다른 정신병적 장애 혹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경과 중에 발생한 것은 조현성 성격장애로 진단하지 않으며, 다른 의학적 상태의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조현성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어 알코올 문제와 같은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스스로 치료기관을 찾지 않는다. 이들 역시 편집성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대한 기본적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하여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에 심각한 결함을 보인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나 혼자 있는 것이 낫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 골치 아픈 문제만 일어난다.' 등의 역기능적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회피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간다. 조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심리치료를 받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적 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다. 심리 치료자는 적극적이고 참을성 있고 비침투적이어야 하며,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치료적 핵심은 긍정적인 애착 관계를 맺도록 상호작용을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 이들은 대개 감정이 메말라 있고 감정 자체가 느껴지지 않으므로 감정 목록을 주고 고르게 하거나, 즐거운 경험을 부추기고 글로 적거나 기억하게 만드는 기법이 효과적이다. 행동 기법으로는 역할 연기, 노출 기법 등을 사용하여 구체적인 사회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조현병과 가장 유사한 장애는 조현형 성격장애다. 조현형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불편해하고, 인지 및 지각의 왜곡과 기이한 행동을 특징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인관계 결함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또한 망상 수준은 아닐지라도 관계사고를 보여 자신과 관련이 없는 우연한 사건이나 외부 자극에 대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잘못 해석한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몰두하면서 자기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자신이 타인을 통제할 수 있는 마술적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언어 표현이 매우 모호하고 우회적이고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단어 혹은 개념을 특이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의심하고 동료나 주변 사람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키려고 한다고 믿는 등 편집성 사고를 보인다. 정서 표현이 매우 단조롭고, 대인관계에서 상황적인 단서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부적절하고 제한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기이한 행동을 하고 상황에 맞지 않게 부적절한 옷차림을 하고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에게 굉장히 이상하게 보인다. 이들은 대인관계를 어렵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사귀는 것을 불편해한다. 조현성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일차 친족 외에는 친한 친구가 별로 없다. 사회적 상황에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으면 불안해한다. 이들에게 도파민의 과활성화, 뇌실 확장, 측두엽 축소와 회백질 손질 등과 같은 조현병의 생물학적 요인들이 발견되고 있고, 조현병 가계에 조현형 성격장애가 많다는 점도 유전적으로 두 장애가 유사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나 조현성 성격장애처럼 치료가 쉽지 않다. 심리치료에서는 이들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고, 과도한 자극을 줄여 주고 외로움, 소외감 등의 감정을 잘 인식하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지지적인 정신 치료가 적합하며 환자의 기묘한 사고방식과 행동에 대해 우습게 여기거나 판단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인지치료 자는 조현형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비정상적인 사고나 지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가르치고 부적절한 것을 무시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괴상하거나 마술적인 예언 혹은 사고를 분석하면서 이것이 부정확함을 지적해 주어야 한다. 행동 기법을 이용한 말하기 연습, 사회기술 훈련, 옷 입기, 예절과 같은 일상생활 기술 훈련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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